"앞니쪽에 염증이 생겼어요"
얼마 전 임산부 환자분께서 앞니쪽 염증 및 고름을 주소로 내원하셨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환자분 기준 좌측 (사진에서는 우측) 앞니 뿌리쪽으로 큰 고름주머니가 보였습니다.하방에 있는 치아와 비교해보면 치아의 머리부분보다도 더 큰 염증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임신중이시고, 방사선 조사가 최소화되어야 하므로 흔히 파노라마라 불리는 구강 전체를 보는 x-ray 보다는 해당 부위만 간단하게 촬영할 수 있는 x-ray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X-ray상에서 너무 명확하게 치아 뿌리 끝 검은 형태가 보입니다.
X-ray에서 흰색으로 보인다는 말은 밀도가 높은것을 뜻합니다.
치아의 머리부분을 보시면 매우 밀도가 높은 보철물이므로 진한 흰색으로 보이고, 상방의 잇몸뼈 부분은 그물 모양의 회색톤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해당 검은부분은 곧 잇몸뼈가 소실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잇몸뼈가 소실된 부분은 단순히 뼈만 소실되는 것이 아닌 해당 부위에 육아조직 (granulation tissue) 이라고 하는 염증조직이 자리하게 됩니다.
그 염증조직으로부터 고름이 생성되고, 붓고 열감이 발생하며 주변 세포들을 압박하여 통증이 발생하게 되죠.
해당 치아는 과거의 신경치료가 완벽하지 않았으며, 또한 술식상 완벽한 신경치료라고 해도 신경치료는 안타깝게도 성공률이 80% 내외를 보입니다.
하얗게 보이는 치아의 머리 부분과 비교해보면 치아의 머리보다도 훨씬 커다란 염증조직이 잇몸뼈 안에 자리하고 있는거죠.
이런 경우에는 크게 3가지 정도의 치료법이 있습니다.
1) 불편할때마다 치과에 내원하여 염증, 고름만 제거한 뒤 많이 불편해진 경우에 발치 및 임플란트 식립
사실 가장 현실적이고 많이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꽤 많이 커진 염증조직에 예후가 분명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추가적인 비용이나 노력 없이 예후가 확실한 방법을 택하는거죠.
2) 재신경치료를 하는 방법
염증조직이 생기게 된 원인이 감염된 신경조직이기 때문에 남은 신경조직을 다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염증조직이 크지 않고, 재신경치료의 난이도가 높지 않을 경우 선택하게 됩니다.
3) 잇몸을 열어 뿌리 끝과 염증 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
예후도 좋지 않고,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들지만 최후의 방법으로 택해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감염된 뿌리 끝과 염증조직을 직접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비어있는 공간 안에 골이식 재료를 채우게 됩니다.
해당 환자분은 임산부라는 특수성때문에 약을 장기간 투약할 수도 없으며, 상방의 크라운 및 포스트 때문에 재신경치료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흔히 '치근단절제술' 이라 불리는 3번 치료방법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술 전 x-ray 사진과 술 후 x-ray 사진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수술 전에 비해 크게 3가지가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주황 실선
감염된 신경조직을 포함한 뿌리끝을 3mm 이상 절제합니다.
2) 파란 타원
절제한 뿌리끝을 막기 위해 MTA(Mineral Trioxide Aggregate) 라는 아주 안전하고 생체내 부작용과 반응성이 거의 없는 재료를 메워넣습니다.
3) 초록 곡선
기존의 염증 조직이 차지하고 있던 광범위한 골 소실 부위를 이식재를 통해 다시 채워넣습니다.
그 결과
아직은 조금 덜 아물었지만 확실히 치아의 위쪽으로 부어있던 염증조직도 사라졌으며, 치주염도 개선되어 좌우 앞니의 비율도 조금 더 맞아졌습니다.
워낙 예후를 장담할 수는 없는 술식이기에, 추후 경과를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2주가량 지난 현재 아무런 불편감도 없다고 하셨으며 매우 만족하며 돌아가셨습니다.
이처럼 자연치아를 유지하고 살려보는 술식은 몇가지가 존재합니다.
다만 항상 성공할 수는 없기에, 환자분들 각각의 여러 상황들을 고려하여 치료 계획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분께서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살려볼 의지가 있으시다면 저 역시 기꺼이 그러한 생각에 적극 찬성하는 편입니다.
아무리 임플란트가 보편화되었다지만 자연치만한 임플란트는 아직 없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이며 다음 기회에 또 유익한 케이스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환자분 기준 좌측 (사진에서는 우측) 앞니 뿌리쪽으로 큰 고름주머니가 보였습니다.하방에 있는 치아와 비교해보면 치아의 머리부분보다도 더 큰 염증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X-ray상에서 너무 명확하게 치아 뿌리 끝 검은 형태가 보입니다.
X-ray에서 흰색으로 보인다는 말은 밀도가 높은것을 뜻합니다.
치아의 머리부분을 보시면 매우 밀도가 높은 보철물이므로 진한 흰색으로 보이고, 상방의 잇몸뼈 부분은 그물 모양의 회색톤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해당 검은부분은 곧 잇몸뼈가 소실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잇몸뼈가 소실된 부분은 단순히 뼈만 소실되는 것이 아닌 해당 부위에 육아조직 (granulation tissue) 이라고 하는 염증조직이 자리하게 됩니다.
그 염증조직으로부터 고름이 생성되고, 붓고 열감이 발생하며 주변 세포들을 압박하여 통증이 발생하게 되죠.
해당 치아는 과거의 신경치료가 완벽하지 않았으며, 또한 술식상 완벽한 신경치료라고 해도 신경치료는 안타깝게도 성공률이 80% 내외를 보입니다.
하얗게 보이는 치아의 머리 부분과 비교해보면 치아의 머리보다도 훨씬 커다란 염증조직이 잇몸뼈 안에 자리하고 있는거죠.
이런 경우에는 크게 3가지 정도의 치료법이 있습니다.
1) 불편할때마다 치과에 내원하여 염증, 고름만 제거한 뒤 많이 불편해진 경우에 발치 및 임플란트 식립
사실 가장 현실적이고 많이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꽤 많이 커진 염증조직에 예후가 분명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추가적인 비용이나 노력 없이 예후가 확실한 방법을 택하는거죠.
2) 재신경치료를 하는 방법
염증조직이 생기게 된 원인이 감염된 신경조직이기 때문에 남은 신경조직을 다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염증조직이 크지 않고, 재신경치료의 난이도가 높지 않을 경우 선택하게 됩니다.
3) 잇몸을 열어 뿌리 끝과 염증 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
예후도 좋지 않고,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들지만 최후의 방법으로 택해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감염된 뿌리 끝과 염증조직을 직접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비어있는 공간 안에 골이식 재료를 채우게 됩니다.
해당 환자분은 임산부라는 특수성때문에 약을 장기간 투약할 수도 없으며, 상방의 크라운 및 포스트 때문에 재신경치료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흔히 '치근단절제술' 이라 불리는 3번 치료방법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술 전 x-ray 사진과 술 후 x-ray 사진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수술 전에 비해 크게 3가지가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주황 실선
감염된 신경조직을 포함한 뿌리끝을 3mm 이상 절제합니다.
2) 파란 타원
절제한 뿌리끝을 막기 위해 MTA(Mineral Trioxide Aggregate) 라는 아주 안전하고 생체내 부작용과 반응성이 거의 없는 재료를 메워넣습니다.
3) 초록 곡선
기존의 염증 조직이 차지하고 있던 광범위한 골 소실 부위를 이식재를 통해 다시 채워넣습니다.
그 결과
아직은 조금 덜 아물었지만 확실히 치아의 위쪽으로 부어있던 염증조직도 사라졌으며, 치주염도 개선되어 좌우 앞니의 비율도 조금 더 맞아졌습니다.
워낙 예후를 장담할 수는 없는 술식이기에, 추후 경과를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2주가량 지난 현재 아무런 불편감도 없다고 하셨으며 매우 만족하며 돌아가셨습니다.
이처럼 자연치아를 유지하고 살려보는 술식은 몇가지가 존재합니다.
다만 항상 성공할 수는 없기에, 환자분들 각각의 여러 상황들을 고려하여 치료 계획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분께서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살려볼 의지가 있으시다면 저 역시 기꺼이 그러한 생각에 적극 찬성하는 편입니다.
아무리 임플란트가 보편화되었다지만 자연치만한 임플란트는 아직 없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이며 다음 기회에 또 유익한 케이스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